도그쇼란?
저번 포스팅 때 강아지 어질리티 대회에 대해서 자세하게 포스팅을 해보았는데 오늘은 도그쇼의 종류, 참가 자격과 심사 기준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도그쇼는 단순히 아름답고 예쁜 강아지를 뽑는 대회가 아닌 해당 견종의 특성을 가장 잘 갖추고 있는 개를 선발하는 대회입니다. 도그쇼의 종류도 많으며 종목별로 다양하게 개최됩니다. 이런 견종의 특징들은 견종 표준에 기술되어 있습니다. 견종 표준을 보면 견종의 골격 크기와 균형, 털 상태, 성격, 걸음걸이까지 모두 포함하고 있는데 우수한 특징을 가진 개의 종족보존과 혈통유지의 발전을 위해 도그쇼를 개최해서 견종별, 그룹별로 가장 표준에 맞는 개를 선발하게 됩니다. 견종 표준을 가진 우수한 개는 혈통을 유지시켜야 해서 중성화 수술을 안 한 상태에서 도그쇼에 참가할 수 있습니다. 만약 중성화 수술을 했다면 도그쇼에 참가할 수 없게 됩니다. 애초에 도그쇼의 목적이 견종표준에 적합한 품종을 선발함으로써 이전보다 나은 번식을 통해 혈통유지와, 애견 문화의 질적 향상 및 각종 애견 산업들의 활성화를 추구하기 위해 개최하는 대회입니다. 도그쇼 클래스에는 FCI 월드 도그쇼(1년에 한 번만 개최되는 세계적인 도그쇼), FCI 대륙별 섹션쇼(전 세계를 다섯 개의 섹션인, 아메리칸&캐러비안, 유럽, 아시아&태평양, 아프리카, 중동으로 구분해 섹션별로 1년에 한 번 개최), FCI 인터내셔널 도그쇼(CACIB를 수여할 수 있는 인터내셔널 한 도그쇼, 참고로 서로 겹치지 않도록 FCI에 의해서 조율됨)로 나눌 수 있습니다.
세계 3대 도그쇼
도그쇼의 종류도 많고 각 나라마다 다양한 대회들이 있지만 세계적으로 유명하고 역사도 깊은 세계 3대 도그쇼가 있습니다. 먼저 FCI 월드 도그쇼입니다. 매년 3개의 대륙별(아시아&퍼시픽, 유럽, 아메리카&캐러비안)로 개최되는 섹션쇼가 있는데 이를 아우르고 있는 FCI 월드 도그쇼가 총회에서 투표를 통하여 선발된 국가 본토에서 해마다 개최되고 있는 대회입니다. 말 그대로 애견인들의 세계적인 축제 그 자체입니다. FCI 월드 도그쇼는 1956년에 독일에서 첫 번째 대회가 열렸으며, 이후 전 세계를 돌면서 평균적으로 50여 개국에서 출전한 1만 마리 이상의 세계적인 명견들을 한 곳에 불러 모으고 있습니다. 참고로 더 많은 명견들의 참가를 위해서 쇼는 3일, 4일 혹은 그 이상의 일정으로도 개최되고 있습니다. 다른 도그쇼 대회들과의 차별화되고 있는 가장 큰 특징은 세계 곳곳에서 참가한 핸들러와 애견단체의 관계자들이 한 곳에 모이는 자리인 만큼 국가 간 교류 및 협력 관계를 아주 돈독하게 할 수 있는 문화 교류의 역할을 그대로 하고 있다는 점 때문입니다. 두 번째는 Crufts(크러프츠)입니다. 찰스 크러프츠의 이름에서 유래가 되었는데 찰스는 본래 동료와 함께 애견 간식을 팔았던 인물인데 이 사업을 하면서 엄청난 성공을 거두어 웨스트민스터에 있는 수족관에서 테리어 클럽 쇼를 열었고 그 후인, 1891년에 전체 견종 도그쇼를 개최했는데 이것이 오늘날 크러프츠 도그쇼의 시초입니다. 크러프츠 도그쇼는 현재까지도 매년 명성을 드높이고 있는 대회인데 100주년을 기념했던 91년도의 크러프츠 도그쇼는 기네스북 선정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도그쇼 대회로 인증을 받기도 했습니다. 매년마다 크러프츠 도그쇼에는 어질리티 대회 및 여러 경쟁 부문을 포함해서 28,000여 마리의 개들과 대략 16만 명 이상의 관람객이 관람을 하고 있기도 합니다. 마지막은 웨스트민스터 도그쇼입니다. 이 대회는 미국 켄넬 클럽이 생기기 이전에 만들어진 대회입니다. 1877년 웨스트민스터 멤버들과 필라델피아 켄넬 클럽의 멤버들이 함께 대회 규칙과 제도를 만들었고, 이 규칙들을 감독하기 위해서 심사위원회를 설립했습니다. 이것이 바로 1884년에 설립된 미국 켄넬 클럽의 기원이 되었습니다. 웨스트민스터 켄넬 클럽 주최로 1877년에 뉴욕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최초의 도그쇼가 개최되었습니다. 이 날 무려 1,200 마리 이상의 견들이 출전하여 본래 3일 경연에서 하루가 연장되기도 했으며, 첫 쇼의 수익금의 일부를 불구가 된 개나, 길을 잃은 떠돌이 개들을 위한 보금자리 마련에 힘을 쓰기도 했습니다. 웨스트민스터 도그쇼는 개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 증진과 견종 보존을 위해 도그쇼를 개최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대회입니다. 이러한 목표를 위해 매년 충실히, 성황리에 개최되고 있는 역사 깊은 스포츠 도그쇼입니다.
참가 자격과 심사 기준
일단 대한민국에서 진행되는 도그쇼에 참가하기 위해서는 애견혈통증서가 필수적으로 있어야만 가능합니다. 이 증서는 순종에만 발급이 되는 증서이고 협회 회원 등록자만 신청이 가능합니다. 나라마다 참가 자격이 다르긴 하지만 한국은 3개월 이상의 견만 출진을 할 수 있습니다. 핸들러 같은 경우 전문가만 참여가 가능한 게 아닌, 일반인도 핸들러로 출전할 수 있습니다. 자격증과 전문성의 유무 상관없이 개를 사랑하고 개를 잘 조련 및 교육할 수 있는 사람은 누구나 핸들러로서 출전이 가능합니다. 참가 견 자격에는 한국은 한국애견연맹 혈통 등록이 된 견, FCI 및 FCI 가맹 단체 혈통 등록이 된 견, 1년 이내 광견병 접종을 마친 견이 해당되는데 참고로 FCI 혈통 등록 견은 만 3개월의 1일 이상인 경우가 해당됩니다. 알아둬야 할 부분은, 입질 및 무는 버릇이 있거나 발정기, 전염병, 피부병 등의 건강 문제가 있는 견은 출진이 제한됩니다. 심사 기준의 필수적인 요소는 고유 견종 표준(순종)과 함께 육체적인 건강함과 매력도, 전체적인 균형과 털 및 영양 상태 성격, 걸음걸이 등의 다양한 기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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