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글 역사
에너지와 카리스마가 넘치고 귀여우면서도 몸집이 적당해서 좁은 집에서도 키우기 좋은 비글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비글은 생김새가 폭스하운드와 비슷한 면이 있는데 지구상에 출현한 지는 2000년이 넘은 고대 그리스시대부터였습니다. 다양한 견종 중에서도 상당히 오래된 역사를 가지고 있는데, 고대 그리스 시대에는 사슴과 토끼 사냥을 하던 견종이었습니다. 영국에 처음 소개되었을 때가 11세기 정복왕 윌리엄 시대 때입니다. 윌리엄은 좋은 머리와 탐색 활동을 자랑하던 비글을 더 많고 빠르게 만들기를 원했고, 추후에는 그레이하운드와 교배를 시켰는데 현재는 멸종된 탤벗이라는 품종이 비글의 조상입니다. 중세 시대 '비글'이라는 단어는 작은 크기의 '하운드'를 가리키는 말이었습니다. 18세기에는 노스 컨트리 비글, 사우스 하운드 두 견종이 개발됐는데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비글이 이들의 후손입니다. 필립 허니우드 목사가 1830년도에 잉글랜드 에섹스에서 최초의 비글 브리딩 센터를 세웠습니다. 그 후 10년이 지났을 무렵, 잉글랜드에는 약 20개 이상의 비글 브리딩 센터가 설립되었고 이때쯤부터 비글 클럽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기 시작했습니다. 비글은 알버트 왕자와 아내 빅토리아 여왕을 포함해서 과거부터 현재까지도 여전히 영국 왕실이 가장 사랑하는 견종입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비글이라는 견종은 영국에서만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미국에는 꽤 오랜 시간이 지나서 나중에 들어오게 되었는데 고향인 영국에서보다 미국에서 더 큰 사랑을 받은 견종이기도 합니다.
비글 성격과 특징
비글의 친근하고 활발한 성격과 지능 및 적응력은 전 세계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쾌활하고 에너지가 넘치며 사교적인데 무엇보다 탐색을 잘하고 똑똑한 성격이라서 사람들이 하는 일을 도우고 있기도 합니다. 무리 안에서 키워지기 때문에 사람이나 다른 동물들과 어울리는 것을 좋아하는 성격입니다. 블러드하운드, 셰퍼드와 함께 강아지 중에서도 가장 후각이 발달된 특징이 있어서 보통 마약 탐지견, 정찰견, 수색견 등으로도 활약을 펼치고 있습니다. 비글을 키울 때 한 가지 주의해야 할 점은, 평상시에는 꽤 조용한 성격을 보이지만 혼자 있을 때는 말썽을 부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가구 혹은 물건들을 망가뜨리는 일이 잦고 특히 어릴 때 말썽을 심하게 부립니다. 밝고 낙천적이지만 낯선 사람에게는 경계가 아주 심하고 다소 사람을 냉랭하게 대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비글의 본래 특성이 그런 것이지 사람을 싫어하거나 그런 것은 아니니 안심해도 됩니다. 비글은 워낙 자기주장이 강하고 할 수 있는 일이 많아서 어렸을 때부터 훈련을 제대로 시켜놔야 집에서도, 밖에서도 생활할 때 불편함이 없습니다. 그런데 주인의 말을 잘 듣는 편이긴 하지만 훈련시킬 때는 다소 어려움이 있을 수 있습니다. 밥을 먹고 있거나 즐겁게 놀고 있더라도 낯선 냄새나 인기척을 느끼면 하던 일도 멈추고 바로 집중력을 보이기도 합니다. 운동량이 상당하고 에너지 소비를 자주 해줘야 합니다. 비글의 외형적인 특징은, 근육이 상당히 발달되어 있고 체구는 중형이지만 각진 모양의 외형을 가졌습니다. 털이 부드럽고 짧으며 무릎이 도드라져 있습니다. 귀는 큰 편이고 길게 늘어져 있는데 귀가 덮여있는 개의 특성상, 귀 관리를 신경 써서 해줘야 합니다. 갈색, 흰색, 검정 세 가지 색상이 다양하게 섞여있습니다.
비글 털 빠짐과 관리
비글은 균형 있고 건강한 체형을 가진 중형견인데 털도 단모에 속하기 때문에 털 빠짐이 심한 편입니다. 털날림이 적긴 하지만 털이 한번 빠지기 시작하면 끝도 없으며 짧은 털들이 소파, 침구, 옷 등에 촘촘히 박혀버리기 때문에 제거하기도 쉽지가 않습니다. 치와와 털 빠짐의 특징과 비슷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단모종이지만 이중모를 가지고 있고 체형의 크기도 중형이라서 털이 배로 빠집니다. 되도록이면 미용을 하지 않는 것이 좋은데 그 이유가, 비글의 털은 미용 후에 자라나는 털이 그다지 좋은 털이 아닙니다. 그래서 본래의 모습 그대로 놔두는 게 좋으며 간단한 위생미용이나, 목욕, 빗질, 발톱관리 정도의 케어만 해줘도 됩니다. 단모종이라서 추위를 많이 탈 수 있기 때문에 추운 겨울에는 겉옷을 입히는 것도 방법입니다. 단모종은 목욕 후에 털을 말리는 시간이 별로 안 걸리지만 비글은 이중모라서 드라이 시간이 꽤 걸리는 편입니다. 특히 귀 부분을 제대로 말려줘야 추후에 귓병이 생기지 않습니다. 목욕을 할 때에는 솜으로 귀를 제대로 막아서 물이 들어가지 않게 해야 하며, 귀 털도 끝까지 제대로 말려줘야 합니다. 말린 후에는 이어 클리너로 속 안까지 깨끗하게 청소를 해 주고 귀 안쪽도 바싹 말려줘야 합니다. 털이 워낙 짧고 피부가 약해서 피부 질환이 잦은 편입니다. 산책은 매일 해주는 것이 좋은데 최소 1시간~2시간 정도는 해줘야 그나마 에너지 소비가 되는 편입니다. 산책 후에는 발바닥이나 발톱 관리를 깨끗하게 해 주고 보호자와 함께 있을 때도 노즈워크나 간단하게 머리를 쓸 수 있는 놀이를 해주면 즐거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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